셰익스피어의 한국 공연 1995-96
신 정 옥(명 지 대)
김 동 욱(성균관대)
양 정 원(명 지 대)
'우리시대의 리어왕'(1995.4.1.--5.31) / 왕과시 소극장 / 동숭레파토리 / 원작: 가스통 살바토레 / 각색: 이윤택 /연출: 유재철. 독재자 '스탈린'과 리어왕 연기를 하는 연극 배우와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이 극은 시대를 풍자하기 위한 paradox 가 돋보이며, 셰익스피어의 원작과 많은 차이를 보이면서도 리어의 인물적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셰익스피어 극 공연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리어왕'(1995.5.23--28) / 문예회관대극장 / 고대극회 / 번역: 한영식 / 연출: 고금석 / 출연: 주진모, 장두이, 손숙등. 고려대학교 개교 90주년 기념의 동문 합동 공연으로 현대적 해석의 '리어왕'과 고구려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무대 디자인과 의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스타급 출연자들의 무게 있는 연기로 공연의 깊이를 더한 작품으로 평가받음.
'한여름밤의 꿈'(1995.5.25--27) /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 연세극예술연구회 / 원작: 셰익스피어 / 번역: 오세곤 / 연출: 김태수. 연세대학교 개교 1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재학생, 동문합동 공연으로 교내 노천극장에서 공연. 원작에 그려진 숲 속의 요정세계를 환상적인 세트와 분위기 연출로 매우 세련되게 무대화하였음.
'햄릿'(1995.6.2.--15) / 문화일보홀 / 극단 띠오빼빼 / 각색: 조광화 / 연출: 에카테리나 오브라스토바. 러시아 연출자인 에카테리나 오브라스토바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공연으로 한국의 토속적 무속신앙과 근친상간이라는 두 개의 함수관계로 원작에 접근을 시도한 수작으로 평가됨.
'한 여름밤의 꿈'(1995.6.3--7.16) /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 한양 레파토리 / 예술감독: 신일수 / 번역: 최형인 / 연출: 최형인. / 출연: 권해효, 김의성, 임유영, 신용욱, 송경희, 구혜령, 박영, 안내상, 김광주, 신정호, 등. '신세대적' 공연이라는 촌평을 들은 이 공연은 원작의 희극성과 축제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여, 구어체적인 번역과 연기자들의 앙상블 연기로 초자연의 세계까지 무리없이 표현해냄. 오베론역의 권해효는 한양 레파토리의 최근들어 더욱 활발하게 연기의 폭을 넓혀가는 한양 레파토리의 간판스타중의 한사람으로 요정세계의 초자연성을 지나침 없이 동화적인 패턴으로 열연.
'고독의 서사시: 미친리어'(1995.8.16--9.24) / 자유극장 / 극단 76 / 번역: 신정옥 / 연출: 기국서 / 출연: 기주봉 등. 리어라는 한 인물의 내면세계와 처절한 고독의 몸부림의 운명을 '난파된 배'에 비유하여 표현. 리어역의 기주봉의 중후한 연기가 작품전체의 무게중심을 떠 받들고 있어서, 광대의 비수와 같은 독설도 감동으로 더 해진다.
'햄릿'(95. 9.26∼10.1) /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 / Cambridge Shakespeare Theatre / Shakespeare원작, Simon Godwin 연출. 순수 대학 극단의 무대로 이루어진 이 공연은 청각적으로 세익스피어 본 고장의 진수를 느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로미오와 줄리엣'(95. 10.5∼23) / 호암아트홀 / 극단 목화 / Shakespeare원작, 오태석 연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것에 중점을 둔 이작품은 현대적 감각과 한국적 운율의 재구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리처드 3세'(95. 11.10∼17) / 국립극장 대극장 / 국립극단 / Shakespeare원작, 이태주 역, 김철리 연출. 정확한 번역과 젊은 감각과 언어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지닌 연출가 김철리와 국립극단의 탄탄한 연기진이 만나 이루어낸 대작으로 세익스피어의 역사극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면서 국내 초연된 공연.
'햄릿'(96. 9.14∼23) / 문예회관 대극장(96년 6월 26일-30일, 동숭아트센터) / 연희단 거리패 / Shakespeare원작, 김동욱,이윤택 역, 김동욱 드라마트루기, 이윤택연출. 한국적 '놀이'에 착안한 이 공연은 배우들의 춤과 몸 동작을 통해 이미지를 부각시킨 작품으로 셰익스피어 무대화 작업에 있어서 전문학자와 연출의 공동작업이 얼마나 가능하며 중요한가를 보여준 공연으로 평가.
1995년 세익스피어의 첫 관문을 통과한 공연은 동숭레파토리의 <우리시대의 리어왕>이었다. 구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과 리어왕 연기를 하는 연극배우와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우리시대의 리어왕>은 Shakespeare의 극이 아닌 가스통 살바토레의 극이다. 이 극을 이윤택이 재구성하고 각색한 것을 유재철이 연출하였는데, 1995년 4월 1일에서 5월31일까지 '왕과시' 소극장에서 동숭레파토리에 의해 상연되었다. <스탈린>이라는 원제목을 가진 이극은 '독재자'와 우리시대의 이야기로 옷을 입힌, 즉 시대를 풍자하기 위한 paradox가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정권을 실각한 한 독재자는 권력을 평화적으로 이양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어왕처럼 자신의 말년이 불우한 사실에 대하여 억울해 하며 불만을 갖고있다. 독재자는 자신의 상황을 연기하는 한 연기자를 불러 자신은 리어의 역을 배우는 광대의 역을 하게 함으로써 '극중 극'을 이끌어간다. 그러나 살바토레 원작의 풍자적 냉철함 보다는 5.6공시대를 이야기하려는 데서 매끄럽지 못한 형태를 보여주었으며, Shakespeare의 원작과 많은 차이를 보이면서도 리어의 인물적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공연을 Shakespeare극 공연범주에 넣고 있다.
<리어왕>은 고려대학교 개교 90주년 기념공연으로 1995년 5월 23일부터 28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한영식 번역의 극을 고금석 연출로 올렸다. 리어 역에 주진모를 비롯하여 김성옥, 박규채, 홍계일, 손숙, 장두이 등이 출연한 <리어왕> 동문 합동 공연은 인생역정의 드라마로 주제를 부각시켜 동양적 해석을 가한 작품이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나오는 의상의 현대적 재구성, 단조로운 민요나 동요에서 반복되는 리듬으로 이루어진 음악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다 설득력 있게 접근함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유롭게 다가선다.
연세극예술연구회의 동문합동 제 76회 정기공연이자, 연세대학교 창립 1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올려진 <한여름밤의 꿈>은 1985년 연세대학교 창립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노천극장에서 공연된지 10년만의 일이다. 총제작 오현경, 총감독 이기하, 번역 오세곤, 연출 김태수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이 공연은 1995년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연세대학 노천극장에서 상연되었다. 이번공연 역시 그리스의 원형 무대를 연상케하는 노천극장에서 '한여름'의 시작처럼 5월에 올려진것은 이 극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일이었다. 해질 무렵 시작된 이 공연이 그 절정을 이룰땐 이미 캄캄한 밤이었고, 조명으로 인해 무대는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거기에다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번역과 직공들이 타고나온 오토바이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폭소를 터뜨리게했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배역을 맡았는데 테세우스 역에 임택근, 히폴리타 역에 서승현 보쿰역에 이영후, 오베른 역에 명계남등의 활약으로 극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
극단 띠오뻬빼가 제 6회 정기공연으로 러시아 연출가 에카테리나 오브라스토바를 초빙하여 1995년 6월 2일부터 15일까지 문화일보 홀에서 공연한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그리고 오빠인 레어티즈가 엮어가는 3인극으로, 특히 레어티즈와 오필리어의 관계가 남매간이 아닌 근친상간 적인 애정 관계로 햄릿과 삼각관계에 놓여지고 있다. 기본적 사건은 Shakespeare의 <햄릿>과 일치하지만, 햄릿과 오필리어, 그리고 레어티즈 등 3명을 제외한 인물들은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는 특색을 갖고있다. 서장을 포함한 총 10장의 구조로 이루어진 이 번안극은 우리나라의 민속적. 불교적 색채를 가미한 '제망매가'를 오필리어의 죽음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되풀이하여 부르고 있으며, 선왕의 유령이 오필리어의 육체에 들어가 햄릿에게 복수를 당부하는 접신의 과정을 샤머니즘 적인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다. 햄릿의 고뇌로 원작과 비교를 하자면 원작에서는 햄릿의 고뇌가 복수의 타당성을 찾는데 있었다면, 이 공연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라도 부친의 복수를 행하려는 '효(孝)'의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다. 또한 오필리어의 경우 햄릿에 의해 실연당한 충격을 그녀가 미친 이유로 집약시키고 있으며, 클로디어스에 대한 햄릿의 복수와 햄릿에 대한 레어티즈의 복수가 이승에서 끝나지 않고 저승으로까지 이어지는 혼돈과 무질서의 양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극을 끝맺고 있다.
또다른 <한여름 밤의 꿈>은 한양레파토리의 공연으로 최형인 역. 연출로 1995년 6월3일에서 7월 15일까지 자유극장에 올려졌었다. 예술의전당이 '세계명작가 시리즈'로 자체기획한 '세익스피어 연극제'의 첫 작품인 이 극은 오늘날 Shakespeare의 현대적 재해석 기류와 달리 원작이 갖는 희극성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전통적이면서도 보수적인 연출가의 의도는 인물의 성격묘사에 있어서 비현실적 부분들을 보여지게도 했으나, 언어에 있어서는 번역과 연극의 언어보다 일상 생활에 가까운 구어체를 사용함으로써 신세대적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주제면에 있어서 현대의 인스턴트적 사랑에 대해 여성이 사랑에 대해 충실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남자는 사랑에 대해 불성실함을 나타내도록 그리고 있어 젊은이들이 무의식 속에 내재된 배반이나 폭력의 가능성마저 나타내었다. 전체적 표현은 무대에서 현대적 주제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려고 노력했지만 표현의 산만함을 보였을 뿐 자기 표현을 뚜렷하게 구분짓지 못함으로써 언어적 측면에서의 신세대적 성향을 제외한 부분들은 다분히 보수적 성향에 머무르고 있다.
95년 8월 16일부터 9월 24일까지 한달이넘게 공연된 <고독의 서사시; 미친리어>는 예술의전당에서 기획한 '세익스피어 연극제' 두번째 작품으로 기국서에 의해 연출되었다. 연출은 '난파된 배'와 같은 한 인간의 운명을 리어라는 인물의 내면세계와 처절한 고독의 몸부림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이것을 일종의 광기로 보았다. 뿐만 아니라 미치지 않기 위한 생산적 광기의 일종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출자의 동생인 기주봉의 리어왕 연기와 광대의 비수와 같은 독설이 관객들의 의표를 찌르는 이 극은 연기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광기'라는 단어와 현대사회에서 우리들이 피할 수 없는 소외가 집약된 주제에 역점을 둔 공연이었다. '갇힘'과 '부조화'의 느낌을 갖게 만드는 지하카페가 이 공연의 무대가 되고 있는데, 제목에서 보여주었듯이 '광기'와 어울리는 무대이미지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연출은 이시대의 '광증'을 예언할수 있는 정도까지 과감하게 양식과 형식을 해체하지 못하고 원작의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미쳐돌아가는 세계를 직시하려는 자신의 '광기'어린 모습을 드러내 보이지 못하였다.
1995년 10월 5일부터 23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극단 '목화 레퍼터리 컴퍼니'에 의해 오태석 연출로 공연된 <로미오와 줄리엣>은 우리의 것을 바탕으로 하여 오락성과 재미를 강조한 작품이다. 우리의 연극 양식에 Shakespeare 원작의 맛을 더한 이 공연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것'에 중점을 두어 재구성한 것으로 결말 부분을 두가문의 화해가 아닌 갈등으로 종결지음으로써 현대 사회의 문제를 암시적으로 보여주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가장 큰 특징은 중세 음악의 분위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황강록 작곡의 음악이 무려 34곡이나 삽입되어 극의 분위기를 돋을 뿐 아니라 뮤지컬로서 극의 완성도를 높여준 점이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언어의 한국적 운율 구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은 3.4조, 4,4조의 운문을 대사에 사용함으로써 우리 정서에 맞는 극으로 승화시켰다. 시각적 효과도 뛰어났다. 연극의 배경인 이탈리아 국기의 색상을 사용하여 캐플리트 가문은 붉은색으로 몬테규가는 초록색으로 상징화시켜 두 집안의 반목을 시각화하고 있는 것을 그 예로 꼽을 수 있다.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연극으로 접근하여 우리 문화와 정서를 공연에 보다 보편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고전적 주제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이끌어 냄으로써 극과 관객이 일체감을 느끼게한 극으로 평가되어진다.
1995년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국립극단에 의해 김철리 연출로 공연된 <리처드 3세>는 세익스피어 역사극의 스케일과 의미를 잘 드러내준 공연이었다. 세익스피어 4대비극보다 사건의 구체성때문에 접근이 비교적 쉽다는 <리처드 3세>는 권력에 대한 욕구로 자기 파멸에 치다는 한 인물인 리처드 3세에게 집중되어 있다. 세익스피어의 첫번째 성곡작이기도 한 이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사극중에서도 가장 자주 공연되는 레파토리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당시의 일반대중들에게 과거사를 통해 미래를 예지하도록 도와준, 당시의 상황을 반영한 거울과 같은 극 구성으로 그동안 많은 연기자들과 연출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연출 김철리는 리처드 3세를 거의 악의 화신에 가까운 인물로 설정했으며, 그 역을 맡은 연기자 오영수로 하여금 시종 카랑카랑하고 섬뜩한 음색을 유지하도록 하였고, 대극장의 웅장한 무대를 전체적으로 경사가 지도록 하여 비뚤어진 인간의 시각과 행동을 대변하도록 하였다. 무대가 너무 커서 작품의 속도감과 밀도가 떨어진 아쉬움은 있었으나, 이층의 구조물로 세익스피어 무대의 맛을 살리고 양쪽에 계단을 세워 인간의 영고성쇠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무대의 한쪽만을 쓰지않고 전체적으로 높고 깊게 사용하여 인간의 삶의 여러 양상을 잘 형상화해 주고 있다. 녹슨 왕조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무대와 언어에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연출의 노력, 거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국립극단 배우들의 연기로 길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역사극다운 웅장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1996년 6월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되었고, 서울연극제 실연심사작으로 선정되어 9월 14일부터 23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극단 연희단 거리패 이윤택연출, 김동욱 드라마트루기로 공연된 <햄릿>은 이윤택에게 서울연극제 연출상을 안겨주었다. 이 작품은 원작의 기본정신과 골격을 다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 체취를 듬뿍 가미해 드물게 세익스피어의 한국적 수용에 성공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출은 드라마트루기의 도움으로 햄릿의 어머니에 대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적극적으로 해석, 왕비의 침실장면에서 근친상간의 충격적 장면을 만들고 오필리어 에게도 교태로움과 광기를 부여하는 색다른 해석을 보여주었다. '연희단 거리패'의 창단 10주년 기념무대이기도 한 이 작품은 '우리의 해외극 수용과정에 있어 일방적 양식수입 또는 종래의 민속극적 전통양식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단계를 극복하여 세계공유의 보편성과 한국예술정신의 독자성이 종합될 수 있는 현대극으로서의 셰익스피어 연극양식을 정립해보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 10월1일∼8일까지 'ASSITEJI 제 12차 세계총회(러시아 로스토프)' 에 아시아 대륙을 대표하는 공식초청작으로 초청되어 한국의 세익스피어 공연의 높은수준을 인정받고 온 것은 그 목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러시아 공연에서 세익스피어의 시적인 언어를 한국어의 시적리듬으로 바꾸어 외국인들에게 한국적 정서가 깔린 음악적 낭송처럼 들려주고 '풍부한 몸짓언어'로 외국관객들이 극의 흐름과 의미를 무리없이 쫓아갈수 있게한 점, 그리고 햄릿이 왕비와 오필리어의 드레스를 찢어 가슴이 온통 드러나는 대담한 표현으로 극의해석을 잘 뒷받침하여 참가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